"공영동물원 기능 망각, 오월드 재창조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8일 대전시 중구 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한 것과 관련,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대전오월드의 책임감 없는 운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번 늑대 탈출은 2018년 있었던 퓨마 '뽀롱이' 탈출을 떠올리게 한다. 뽀롱이는 4시간 30여분 만에 사살됐고 감사 결과 대전오월드는 근무 명령과 안전 수칙 등을 위반한 채 운영했음이 밝혀졌다"며 "이후 울타리를 높이고 사육장 출입문을 이중으로 보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동물의 생태에 맞지 않는 사육환경과 적은 인력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사고를 재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3천300억원을 들여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좁은 방사장에서 소음과 사람들에 노출돼 고통받고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동물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며 "늑대 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만드는 등의 계획은 여전히 동물을 오락거리로 대할 뿐 생명 공존의 가치를 교육하는 공영동물원의 기능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뽀롱이 참사와 이번 늑대 탈출은 대전시가 오월드의 책임감 있는 운영 대책 마련에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대전시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여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w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