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신상정보가 8일 공개됐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조재복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심의위는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피의자 조씨는 이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밝혔으며 유족 또한 신상 공개에 동의했다.
신상정보 게시 기한은 오는 5월 8일까지다.
다만 남편 강압에 못 이겨 모친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사망 여성 딸이자 피의자 조씨 부인인 최모(26)씨는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된 까닭에 신상 공개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오피스텔형 신혼 원룸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사망 당시 54세)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31일 신천변에서 해당 캐리어가 발견된 직후 수사에 착수했으며, 당일 오후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와 아내 최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혼인 직후부터 사위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딸 최씨를 보호하기 위해 좁은 신혼 원룸에서 함께 생활해왔으며, 지난 2월부터 사위의 지속적인 폭행에 노출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는 9일 오전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 등 혐의로 사망한 여성 사위 조씨를, 시체 유기 혐의로 조씨 부인 최씨를 각각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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