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신청될 일 있겠나" 건강 악화 이유로 조사 후 귀가 반복
6차 소환 5시간 반 조사…경찰, 검찰 송치·신병 확보 여부 곧 결정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경찰에 6번째로 출석해 5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8일 오전 9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후 2시 33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장시간 조사가 어려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조사받을 거 다 받고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소환하는 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좀 많이 부르네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그는 앞서 출석길에는 "(경찰이)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하여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이 있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 "무죄 입증 자신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김 의원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4∼5시간 조사 후 귀가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조만간 추가 소환하는 방안 역시 열어두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결론 없이 소환만 반복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늑장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의 일부 혐의에 대해 송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볼 경우 신병확보 시도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의 13가지 의혹 중 경찰이 가장 주요하게 보는 것은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의혹 등 뇌물수수 혐의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직접 숭실대 관계자를 만나 편입을 청탁한 점, 편입 조건인 중견기업 취업과 졸업 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을 위해 역시 직접 나선 점 등에서 범행 정황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이후 해당 중견기업과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하는 등 차남 취업에 대한 대가성 행동을 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김 의원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무마하거나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전직 보좌관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다만 김 의원은 현재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ysc@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