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베트남 권력 서열 1·2위를 동시에 장악한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취임 직후 중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또 럼 서기장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방문 일정은 14∼17일이 유력한 가운데 변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또 럼 서기장이 국가주석을 겸직한 이후 첫 해외 순방이 된다.
그는 지난 7일 베트남 국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되며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겸직하게 됐다.
베트남은 통상 당 서기장이 최고 권력을 행사하지만 국가주석까지 겸직하는 것은 이례적인 권력 집중으로 평가된다.
또 럼 서기장은 지난 1월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국가주석직까지 확보하며 당정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은 최근 에너지 안보 문제와 미국의 관세 압박 등 공통의 외부 변수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도 병행하는 '균형 외교'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전날 또 럼 서기장에게 축전을 보내 "양당과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발전과 부흥을 함께 모색하고 운명공동체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을 끊임없이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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