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박원순·오세훈 비교발언' 논란…전현희·박주민 "충격"

연합뉴스 2026-04-08 13:00:01

鄭 "朴·吳 똑같다"고 말했다 사과…"대권 아닌 시민에만 집중 의미" 해명

여론조사 홍보물 놓고도 공방 계속…全·朴 "법 위반 소지"·鄭 "적법"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투표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전현희·박주민 예비후보(이상 기호순)는 여론조사 홍보물 논란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발언을 연결 고리로 정원호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를 확대했다.

정 후보가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막판 표심 변화를 노린 전·박 후보의 견제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경험해 본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은 똑같다. 대권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부터 (시장으로서) 스탠스가 흔들리고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이상한 고집을 피운다"며 "바로 대권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저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당선 뒤 대권을 노린 정치 행보보다는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지만, 민주당 소속이었단 고(故) 박 전 시장을 국민의힘의 오 시장과 동일시했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논란이 됐다.

전 후보는 바로 페이스북에 "정 후보 발언은 고인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으로, 철회돼야 마땅하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의 공과가 있겠지만 오 시장처럼 대선에 눈이 팔려 시정을 망쳤다는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 후보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다.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로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 지지층 내 논란이 지속되자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박원순 시장님 곁에서 누구보다 가까이 지냈고 시장님의 고뇌를 지켜보면서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제 말씀의 취지는 서울시장은 오직 시민 삶과 서울의 미래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이며, 저 또한 그 책임에만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셨을 것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동일선상의 비교로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

정 후보가 홍보물에 포함한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둘러싼 공방은 이날도 계속됐다.

전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얼핏 보면 마치 정 후보가 5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게 여론조사를 가공해 '여론조사 왜곡 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대로 본선에 갔다가 나중에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 되면 민주당에 치명적인 피해가 올 수 있고 당원 선택권을 방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도 "선거법 96조를 보면 여론조사 수치를 임의로 조작하면 안 되게 돼 있다. 상당히 무거운 형에 처한다"며 "이미 유죄 판결이 나온 사례들도 있어서 당의 판단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정 후보는 "법원에서 말하는 여론조사 왜곡에 해당하지 않는다. 왜곡이라는 표현엔 조작·변조가 포함된다. 저는 단지 민주당의 룰에 맞춰서 백분율로 계산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설명했고, '선거법 위반 소지가 없다는 게 내부 법률팀의 판단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