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출 추경안 중 체육 예산 945억원 전혀 반영 안 돼
체육 예산 반영 촉구…선수들 국외 경험 기회 축소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정부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체육 분야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추경안 총액 5천834억원 가운데 체육 분야 예산으로 편성했던 945억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것.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초청 오찬 때 약속했던 동계 종목 훈련 시설 확충 100억원을 비롯해 '1학생 1스포츠 보급' 400억원, 소비 진작을 위한 프로스포츠 관람권 200억원 등 6개 사업 관련 예산이 미반영됐다.
이와 달리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서 현장예술 인력 육성(39억원), 관광인력 양성(17억원), 공연 관람료 지원(51억원), 숙박 할인권(112억원) 등 일자리, 소비진작 사업 정부안이 반영되면서 체육계에선 '스포츠 홀대'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체육 분야 예산 미반영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 뒤 체육을 국민 건강과 민생 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정책 영역으로 재인식해 추경에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 2일 김민석 국무총리 초청으로 진행된 지방체육회장단 및 체육회 임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체육계 현안 의견을 개진했고, 김 총리도 국민체육진흥기금 편성 때 체육계 예산 우선 배정 및 증액에 관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정부와 국회 설득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심사 소위원회에서도 체육 분야 예산이 반영되도록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
특히 체육회는 문체부가 예산 반영을 추진 중인 유소년·청소년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 보급을 위한 예산 400억원과 함께 전문체육 국외 전지훈련 등 비중 확대를 위한 추경 예산 편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문체육 육성 체계별 국외 훈련 일수 및 수혜 인원이 예산상 한계로 제한적이어서 중장기 메달 획득 성과와 직결되는 국외 사업 비중 확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유류비가 폭등하면서 2028 LA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종목별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축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실제로 일반항공사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이달 현재 유류 할증료가 3배 이상 올랐고, 왕복 항공료도 최대 1.7배 상승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국외 경험을 통한 실전 경기력을 높이려면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될 예정인 가운데 미반영됐던 체육 예산이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