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 보합권 마감…트럼프, '데드라인' 1시간 30분 앞두고 발표
"근래 보기 힘든 강력한 '타코'…국내 증시, 호재성 재료 반영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는 8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의를 조건으로 건 만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증시 전반에 온기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45포인트(0.82%) 오른 5,494.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86포인트(1.87%) 오른 5,552.19로 출발해 장 초반 5,594.90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가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을 공개하면서 올랐던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상승 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0만원 선을 '터치'한 뒤 19만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69%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2포인트(0.18%) 내린 46,584.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2,017.8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종전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갖가지 뉴스가 쏟아지면서 주가는 온종일 출렁거렸다.
그러다가 장 막판 중재국 파키스탄이 2주간 휴전을 양측에 공식 요청하고 이란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지수는 보합권까지 하락분을 되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정한 협상 마감 시한을 1시간 30분 앞두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102달러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김석환 연구원은 "근래 보기 힘든 강력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가 나온 듯하다"며 "오늘 시장은 투자심리의 급격한 반전, 외국인의 수급 귀환, 전일 삼성전자 '초' 호실적 재반영 등 호재성 재료가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아울러 전일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