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반려동물 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업계가 '멍플루언서'(강아지+인플루언서)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보호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펫푸드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노출을 넘어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SNS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SNS를 활용해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반려동물의 일상을 육아 일기처럼 공유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커뮤니티도 확장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멍스타그램' 게시물은 4천27만건, '#반려동물'과 '#펫푸드'도 각각 879만건, 18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들은 별도 브랜드 계정을 개설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하림펫푸드는 봄 시즌을 맞아 길고양이, 유기묘 돌봄 캠페인을 펼치고 AI 반려동물 콘텐츠를 광고 제작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반려동물 모델의 컨디션에 따른 촬영 부담을 줄이면서도 (살아있는 동물이 하기 어려운 콘셉트와 같은) 표현의 경계를 허물어 브랜드 메시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참여를 오프라인 체험이나 온라인 공식몰 유입으로 연결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풀무원 아미오는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펫츠고트래블'과 손잡고 오는 19일까지 제품 구매 후기를 작성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댕댕크루즈' 탑승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동원F&B의 뉴트리플랜은 인스타그램 계정 리뉴얼(새단장) 기념 이벤트를 전날 마쳤고 LG유니참 펫케어는 고양이 건식 사료 신제품 출시 소식을 SNS에 먼저 알리고 체험단을 모집했다.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굽네의 듀먼은 '댕터뷰', '식사상식' 등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강화해 자사몰 유입률을 높였다. 네츄럴코어는 최근 이벤트 조회수가 20만회를 웃돌며 신규 2030세대 회원 가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대상펫라이프(닥터뉴토), 농심(반려다움), hy(큐토펫), 일동후디스(후디스펫) 등이 별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고객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NS가 단순 홍보 수단을 넘어 핵심적인 마케팅 창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펫푸드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콘텐츠는 특유의 귀여움 덕분에 일반 제품군 대비 공유와 저장률이 높고 숏폼을 통해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 기준이 까다로운 펫푸드는 SNS 생생한 후기와 체험형 콘텐츠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the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