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힙합스타 예(Ye·옛 카녜이 웨스트)의 입국을 불허했다고 B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내무부는 예가 전날 전자여행허가(ETA)를 신청했으나 공공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입국을 불허했다고 이날 밝혔다.
예는 7월 10∼12일 런던 핀즈버리파크에서 열리는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설 계획이었다. 페스티발 주최 측은 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티켓값은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공연 일정이 공개되자 영국 정부가 그의 나치 옹호와 반유대 발언 전력을 문제 삼고 기업들이 페스티벌 후원을 철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앞서 "반유대주의는 어떤 형태든 혐오스럽고 어디서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입국 차단을 시사했다.
예는 이날 영국 정부 처분에 앞서 성명을 내고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안다.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영국 유대인 사회 인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예는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에 '유대인을 상대로 데스콘3(death con 3)에 들어간다'는 등 반유대주의로 읽히는 글을 꾸준히 올렸다. 나치 충성 구호 '하일 히틀러'를 제목으로 한 곡을 발표하고 나치 상징물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사과 편지 형식의 전면 광고를 내고 자신의 기행을 정신건강 문제로 돌렸다.
예는 "25년 전 교통사고로 턱이 부러지고 전두엽이 손상됐다"며 이 때문에 정신 건강이 악화했고 2023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유대인들을 사랑한다"고 조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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