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1896년 4월 7일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 창간호를 찍은 날을 기념해 1957년 제정한 신문의 날을 맞아 언론인들은 급속한 기술 발달 속에서도 지켜나가야 할 저널리즘의 책무를 되새겼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박장희 한국신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의 속도와 진폭은 과거의 경험치를 압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식간에 답을 내놓고, 각종 플랫폼에선 편향 가득한 주장이 알고리즘을 타고 정답처럼 퍼져나간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기계는 스스로 의문을 품지 못한다. 질문은 여전히 경험과 직관의 몫이고, 신문의 책무이자 권리"라며 "좋은 질문만이 해법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요하게 맥락을 쫓되, 유연하게 새 관점을 받아들이는 신문만이 '답의 시대'를 '질문의 시대'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술은 무엇이 사실인지 판단하고 검증할 수 없으며 결과에 책임지지도 않는다"며 "속도보다 정확성을, 자극보다 신뢰를, 유행보다 책임을 앞세우는 것이 신문의 존재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진짜 세상을 읽어 내는 힘은 현장을 확인하는 기자의 눈에, 사실을 끝까지 따지는 편집의 기준에,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언론의 책임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은 정보를 빠르게 전하지만, 진실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언론은 더 묻고 더 확인하며 더 책임 있게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속보보다 본질을, 속도보다 정확을 선택하고 현장을 지키는 것이 언론의 기본"이라며 "독자 여러분의 신뢰가 언론을 살리는 힘인 만큼 그 신뢰에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기념대회에 이어진 연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일흔 번째 신문의 날을 축하했다.

min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