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구서 가장 멀리간 우주비행사…사별한 아내 그리며 눈물

연합뉴스 2026-04-08 00:00:10

(서울=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 비행사들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우주선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의 아내는 202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나 달 크레이터에 이름을 남기며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이 맨눈으로 관측한 크레이터에 '캐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몇 년 전 우리는 이 여정을 시작했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주인 가족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핸슨이 캐럴을 언급하며 목이 메자 아내 캐럴을 먼저 떠나보낸 와이즈먼은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핸슨은 "여러분이 캐럴을 (달에서) 찾고 싶다면 글루슈코(하얀 줄무뉘로 유명한 크레이터)를 바라보면서 옴(또 다른 크레이터 이름)과 같은 위도의 북서쪽에 (캐럴이)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핸슨이 관제센터에 보내는 메시지를 마치자 우주인들은 서로를 껴안은 채 눈물을 훔쳤습니다.

숨진 아내를 기리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한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에서 가장 먼 곳까지 나간 인류라는 새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6일 오후 1시 56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구로부터 약 40만171㎞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NASA는 "달의 뒤편이자 지구에서 약 40만6천771㎞ 떨어진 곳에서 역사상 어느 인류보다도 가장 먼 지점을 여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까지 최고 기록은 1970년 4월 '아폴로 13호'가 세운 약 40만171㎞입니다.

핸슨은 "우리는 지구로부터 인류가 여행했던 가장 먼 거리를 넘어선다"며 "이 순간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 도전과제를 던진다. 이 신기록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주요 임무를 대부분 마쳤습니다.

달 표면에서 약 4천 마일(6천437㎞) 떨어진 지점에서 맨눈으로 달을 관찰하고 영상 및 사진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달 뒤편을 무인 장비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지구 귀환 여정에 들어가는 아르테미스 2호는 오는 10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제작: 정윤섭

영상: 로이터·X@Maxarick·boletim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