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인 서밋 기재는 행정적 절차…실질 권리행사·수익권 보유"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유한주 기자 = 삼천당제약[000250]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에스패스(S-PASS)'의 특허를 대만 기업인 서밋바이오테크가 출원해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모든 연구개발 비용을 지급한 포괄적 연구 용역 계약에 근거해 소유권이 전적으로 자사에 있다"고 반박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오후 참고자료를 통해 "2018년 대만 서밋바이오테크와 에스패스 기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계약은 동물실험 비용을 포함한 모든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급여 등을 삼천당제약이 전액 지급하고, 그 대가로 특허 소유권과 상업화 권리 등 모든 법적 권리를 삼천당제약에 귀속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에스패스의 특허를 대만 서밋바이오테크가 2024년 6월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에스패스 특허를 지분 관계도 없는 해외 기업이 보유한 것은 이례적이며, 비공개 기업에 특허 기술을 넘겼다면 배임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연구소가 개발을 수행하는 '위탁 연구' 방식의 경우, 발생한 결과물은 자금 제공자에게 귀속되는 것이 통례"라며 "국제 특허 출원인으로 서밋이 기재된 것은 연구 수행 주체를 명시한 행정적 절차일 뿐, 실질적인 권리 행사와 수익권은 삼천당제약이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국제 특허(WO 2025/255759 A1)를 통해 공개된 에스패스의 기술력은 기존 글로벌 표준 기술인 '스낵(SNAC)'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특허 명세서에 따르면 에스패스는 미셀 복합체와 생물 복합체 기술을 결합한 '이중 경로흡수 기전을 사용한다"며 "이처럼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주사제만큼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면서도, 위산이나 소화 효소로부터 약물 성분인 펩타이드가 파괴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한다. 또한 유지류를 배제한 '오일 프리(Oil-free)' 고체 제형으로 구현돼 기존 기술 대비 유통 안정성과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2045년경까지 해당 플랫폼 기술에 대한 강력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계약서를 보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인 만큼 모든 법적 권리는 삼천당제약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현재도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사가 모두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서밋바이오테크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다면 특허 출원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파트너사인 디오스파마 석상제 대표가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답변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회사 측은 "석 대표가 2014년부터 글로벌사업본부 해외 BD(사업개발) 자문을 맡아 전문지식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첫 기자간담회여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석 대표는 간담회에서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제네릭(복제약)으로 인정받았는지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했지만 신분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 삼천당제약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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