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중재 노력 강조…"中외교부장, 각 측과 26차례 통화해"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합의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고 고강도 압박을 가하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란 전쟁의 장기화는 중대한 인명 사상과 손실을 초래했고, 지역 국가의 안전을 타격하며, 세계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 측은 이에(전쟁 장기화에) 깊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와 충돌 격화는 어느 쪽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각 측이 모두 정세 완화를 위한 평화 협상 추진에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이란 전쟁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묻는 말에는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은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균형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왕이 부장이 이란·이스라엘·러시아·걸프국 등 각 측과 26차례 통화 했고 중동 문제 특사가 각 지역을 오가며 중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이란 전쟁의 근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이란에 대해 무력 공격을 가한 데 있으며, 즉각 휴전과 대화·협상으로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각 측이 성의를 보여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이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미국 측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협상가들은 이란이 이 같은 요구에 응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다시 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hjkim07@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