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1970년대보다 더 심각한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비롤 총장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1973년과 1979년, 2022년 위기를 전부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며 "세계는 이 정도 규모의 에너지 공급 차질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전쟁),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에서 비롯한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각각 3∼4배로 뛰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에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비롤 총장은 "4월 내내 해협이 막힌 상태로 유지된다면 3월보다 배 많은 원유와 정제제품을 잃을 것"이라며 '검은 4월'에 대비해 각국이 에너지를 신중하게 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 차질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건 개발도상국들이라며 기름·가스·식료품 가격 상승과 전반적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롤 총장은 지난달 합의대로 전략비축유를 계속 방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IEA 32개 회원국은 지난달 11일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세계 나흘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줄어든 공급량은 하루 1천200만∼1천500만 배럴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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