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속에 국내 정유 소매가격을 재차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중앙TV(CCTV)는 7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인용, 8일 0시(현지시간)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이 톤(t)당 420위안(약 9만2천원), 경유 가격이 t당 400위안(약 8만7천원) 인상된다고 보도했다.
CCTV는 "3월 23일(24일부터 적용) 국내 정유 가격 조정 이후 국제 시장의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흔들렸다"고 유가 인상 배경을 밝혔다.
매체는 "현행 가격 메커니즘으로 계산하면 이번 휘발유와 경유 최고 소매 가격은 t당 800위안(약 17만4천원)과 770위안(약 16만8천원) 올랐어야 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에 줄 충격을 경감하기 위해 국가(중국)는 계속해서 정유 가격에 대해 조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CTV는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0.31위안(약 68원), 경유는 L당 0.32위안(약 70원) 덜 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국제 유가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다.
올해 들어서는 그간 다섯 차례 조정(모두 인상)이 있었고, 지난달 24일에는 근래의 인상폭을 몇배 뛰어넘는 휘발유 t당 1천160위안(약 25만3천원), 경유 1천115위안(약 24만3천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당시에도 국가발전개혁위는 원래 가격 메커니즘에 의한 상승분의 절반만 실제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유가 조절 조치로 가격 상승을 일부 억제하면서 개입한 것은 현행 유가 메커니즘이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기준이 적용된 현재 휘발유 가격은 t당 9천905위안(약 216만2천원), 경유는 t당 8천835위안(약 192만9천원)이다.
뤼즈천 국가발전개혁위 가격비용·인증센터 부처장은 지난달 23일 "현행 국내 정유 가격 메커니즘에는 배럴당 130달러(약 19만7천원)의 가격 조절 상한선이 설정돼 있다"면서 "만약 국제 원유 평균 가격이 계속 대폭 올라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즉 국내 정유 가격이 L당 10위안(약 2천200원)을 넘어서면 가격 조절 상한선이 발동된다"고 말한 바 있다.
뤼 부처장은 "상한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선 국내 휘발유·경유 최고 소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최소한만 인상하고, 국가는 공급 안정을 위해 세제 지원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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