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가른다' 협박 의혹엔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한단 의미"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진술을 압박한 의혹을 받는 정일권 부장검사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인도적·도의적 차원에서 사진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검사는 7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수사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추궁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부장검사는 "이전 수사팀에서 확보한 수사 자료에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남씨가 당시에 이미 1년 가랑 구금된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남씨에게 정 부장검사가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 있다. 그건 니 선택이다'며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의 치료 방법에 비유를 했던 사실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비유적 표현으로써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남씨의 변호인 접견을 막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씨는 지난해 11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비리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건넨 3억원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았다'는 자신의 기존 진술을 뒤집고 "수사 과정에서 검사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수사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로부터 "배를 가르겠다"는 말까지 들었고, 정 부장검사가 아이들 사진 보여주면서 '애들 봐야 할 것 아니냐. 여기 있을 거냐'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정 부장검사는 2022∼2023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부부장검사로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hee1@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