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반발 주호영, 내일 입장 발표…이진숙 독자 행보 지속
다른 후보들 관심도 떨어져…유영하, 주호영에 무소속 출마 만류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 공천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등판하면서 57일 남은 대구시장 선거가 종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 이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자 항고한 주호영 의원이 예고한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폭풍전야의 기운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하고 나서는 등 혼돈에 빠진 당내 상황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며 이날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종적인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치러지게 될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해 '주한 연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컷오프 이후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인터뷰 일정 이후 대단지 아파트 주민축제장을 찾아 시민 인사에 나선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제가 시민들의 판단 선택을 믿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려도 당의 반응은 결국 컷오프였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가 자신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선 "이정현 공관위가 사퇴했을 때 (장동혁) 대표께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콜백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가나다순)들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도 종교계 행사 참석이나 인터뷰, 정책발표회 등을 이어가며 활발하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컷오프된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는 이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내 상황 등으로 인해 이 같은 행보가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유영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주 의원을 향해 "아무리 섭섭하고 원망스럽더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분열을 막고 당의 중심과 보수의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그는 또 "우리가 분열해서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죄인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재만 전 청장은 같은 날 대구시당에서 연 청년 정책발표회에서 "두 분(주호영·이진숙) 다 국민의힘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지역 인사들을 만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BBS불교방송 라디오에 전화 출연해 국민의힘 공천 내홍 상황에 대해 "선거가 두 달여 남았지만, 여전히 지루한 공천 과정과 컷오프된 후보들의 항의로 소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의 민생 경제와 청년 일자리를 위한 논쟁을 제대로 할 기회가 없다"며 "대구 미래를 위한 정책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부터 대구 시민들을 향한 메시지를 내거나 선거 공약을 발표하는 수단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날에는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예방해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오늘은 공식적인 활동보다는 개인적으로 인사를 하러 다니는 일정"이라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대구시장 후보로서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9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psjpsj@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