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 부상…대체 선수 영입
LG·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모두 부진…KIA만 유일하게 '만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의 많은 외국인 투수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KBO리그 10개 팀이 6일까지 각 8경기씩 치른 가운데, 벌써 4개 팀 외국인 투수가 쓰러졌다.
부상 악재는 개막 전부터 시작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야심 차게 영입한 맷 매닝은 정규시즌 무대를 밟기도 전에 팔꿈치 인대를 다쳐 방출됐고, 삼성은 지난 달 16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을 6주 대체 선수로 긴급 수혈했다.
NC 다이노스도 역시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인 라일리 톰슨이 왼쪽 옆구리 복사근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호투한 라일리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NC는 오른손 투수 드류 버하겐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버하겐은 지난해 12월 SSG 랜더스와 정식 계약했으나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선수로, 대체 선수 신분으로 KBO리그에 합류했다.
지난 달 31일엔 한화 이글스 오웬 화이트가 kt wiz전에서 베이스 커버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약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오자 한화는 4일 오른손 투수 잭 쿠싱을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두산 베어스의 크리스 플렉센도 3일 한화전에서 조기 강판한 뒤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두산은 kt에서 활약했던 좌완 웨스 벤자민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순항 중이다.
오러클린은 첫 경기였던 지난 달 31일 두산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5일 kt전에선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버하겐 역시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했다.
첫 등판 경기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쿠싱은 5일 새벽 입국해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고, 시차 적응 등을 마친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벤자민은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팀에 합류한다.

부상 없이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유지하고 있는 팀들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각각 평균자책점 15.00, 8.0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역시 엘빈 로드리게스(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 제러미 비슬리(2경기 1승 평균자책점 6.00)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기대에 부응하는 팀은 KIA 타이거즈 정도다.
제임스 네일(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64)과 애덤 올러(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00)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호랑이 군단의 앞문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cycl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