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고 XX이고"…손주환 안전공업 대표 막말·폭언 조사 착수

연합뉴스 2026-04-07 15:00:06

전현직 임직원 참고인 조사… 참사 전후 직장 내 괴롭힘 여부 확인 중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노동 당국이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입건된 손주환 대표이사의 막말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한다.

7일 노동 당국에 따르면 대전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외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도 손 대표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참사 직후 손 대표가 임원들 앞에서 한 막말과 폭언은 물론 그 이전의 직장 내 괴롭힘, 갑질도 확인 대상이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안전공업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하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노동 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전공업에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신고가 3건 있었다. 그러나 3건 모두 손 대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생산직보다는 사무직원이나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실제 불리한 처우를 받았는지 여부가 중요한 만큼 직원 진술과 증거 자료 등을 취합해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지난달 24일 회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재 참사 대응 및 회사 운영의 미흡함 등을 들어 고성과 폭언을 질렀고 숨진 일부 희생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야 어떤 X이 만나는지 말하란 말이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소리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변명이 전혀 없는 거야", "유가족이고 XX이고" 등 손 대표의 거친 언사가 담긴 녹취가 고스란히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안전공업 화재 참사 수사 상황 설명회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난달 26일 언론 공개 사과를 통해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며 "성실히 수사받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노동 당국은 정상 운영 중인 안전공업 제2공장(대화공장) 현장 점검 등을 토대로 소유 구조, 사내 하청업체 운영 실태, 도급 관계나 근로자 불법 파견·근무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할 방침이다.

coo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