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전 재가동 이어 SMR 연구착수…"이르면 2035년 전력생산"

연합뉴스 2026-04-07 13:00:20

대만의 제4 원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탈원전'을 추진해온 대만 정부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등에 대응해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이어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에 착수했다.

7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가원자력과학기술연구원(NARI)은 올해부터 차세대 소형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NARI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7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속기구동 미임계 원자로시스템(ADS),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원자로(MSR) 등 3종류의 SMR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조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ADS는 10년 후에 상용화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반감기가 수만∼수십만 년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1천∼수백 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NARI가 올해부터 주도하는 '저탄소와 고에너지 밀도의 SMR 연구' 프로젝트와 2027∼2030년 4년간 중장기 사례 프로젝트 등 차세대 원자력 연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약 10억 대만달러(약 472억원)를 투입할 예정인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SMR 기술 관련 안전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를 점검해 향후 국내 정책 평가와 도입 여부 등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오신무 NARI 원장은 2030년 전후로 등장할 일부 경수로형 SMR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2032년 국내 제작 또는 해외 도입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듈식 설계를 채택한 SMR 한 기 제작에 약 3년 반 정도 걸려 빠르면 2035년부터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25년까지 대만 내 모든 원전의 원자로 6기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국의 압박이 더 커지면서 대만 내에선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이 총통은 지난달 21일 "제2, 제3 원전의 재가동 조건을 갖췄고, 대만전력공사가 재가동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며 "대략 이달 말이면 재가동 계획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 이송돼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