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서 '박상용' 충돌…"朴과 작전짜나"·"의협심 검사"

연합뉴스 2026-04-07 13:00:02

박선원 "이제 朴이 너희 살길이냐, 정신 차려"…국힘, 퇴장뒤 별도 청문회

조작기소 국조특위 '충돌'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정연솔 기자 = 여야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지난 3일 국조 증인 선서 거부를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진술 회유 의혹이 있는 박 검사를 변호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박 검사 선서 거부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중도 퇴장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박 검사가 선서를 거부하고 퇴장한 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회의장 밖에서 얘기를 나누는 사진을 들고 "(박 검사) 대변인 노릇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며 "박 검사와 작전회의를 할 것이면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추가 녹취록을 오후에 들려드릴 테니 가서 같이 변명을 한번 짜보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박선원 의원도 같은 사진을 들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쪽팔리지?"라며 "김건희, 윤석열, 이단 목사 전광훈에게 의지하고 극우 유튜버 전한길에게 의지하더니 이제 박상용이 너희 살길이냐. 정신 차려. 똑바로 해"라고 소리쳤다.

이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박 의원에게 다가가 "말을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은 "밖에서 SNS와 방송을 통해 떠들던 박 검사가 여기서는 증인 선서를 거부한다"며 "국조 대상자가 선서를 거부하고 나가서 (국조) 위헌·위법을 운운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조가 시작하자 '이재명 죄 지우기 특위 반대'가 적힌 피켓을 위원 명패 앞에 붙이고 자리에 앉았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박 검사는 법률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수 있다. (위원장이) 증언(거부 소명)을 못 하게 하고 강제로 퇴장시킨 것은 명백한 위헌·위법"이라며 "박 검사가 14일 (국조 청문회에) 출석하면 선서를 안 받고 증언할 기회가 있는지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작전회의를 한다면 국정조사장 앞에서 하겠느냐"며 "의협심 있는 검사가 입법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기특해 보였고, 잠깐 만나 인사만 나눴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무부가 박 검사 직무를 정지시킨 데 대해 "비위 사실이 통보되고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그러한 절차 없이 갑자기 징계가 됐다"며 "적법절차 원칙이 지켜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자당이 별도로 진행한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이 주최한 단독 청문회에는 박 검사도 참석했다.

이에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청문회라는 명칭 자체를 쓸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집단이 진행하는 정치행사에 현직 공무원인 박 검사가 참석해 발언하는 순간 수사 및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의원도 국정조사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 청문회"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등이 발견되면 즉각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의사진행 발언권 요청하며 항의하는 국민의힘 조작기소 국조특위 위원들

p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