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뒤편서 '어스 라이즈' 목격…예정대로 40분간 통신 두절 후 재개
달 분화구에 '인테그리티' 등 명명…"최장거리 신기록 오래가지 않기를"
지구로 귀환 시작…10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 예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이하 아르테미스Ⅱ)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에서 가장 먼 곳까지 나간 인류라는 새 기록을 썼다.
제라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아르테미스Ⅱ'가 지구로부터 최장 거리 지점에 도달했다"며 "달의 뒤편이자 (지구에서) 25만2천756마일(약 40만6천771㎞) 떨어진 곳에서 역사상 어느 인류보다도 가장 먼 지점을 여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은 미국이 다시 한번 거의 불가능한 일을 해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믿게 되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렸다.
종전까지 최고 기록은 1970년 4월 '아폴로 13호'가 세운 24만8천655마일(약 40만171㎞)이었다.
'아르테미스Ⅱ'가 달의 뒤편을 도는 동안 지구 관제팀과의 통신이 일시 두절됐지만, 예정대로 약 40분 뒤에 다시 재개됐다.
우주비행사들은 그 사이 달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어스 라이즈'(Earthrise)를 목격했으며, 운석이 달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섬광 등을 관찰했다.
'아르테미스Ⅱ'에 탑승한 크리스티나 코크는 "지구로부터 다시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탐험하고 우주선을 만들며 또 방문할 것이다. (…)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언제나 지구를 택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발사된 '아르테미스Ⅱ2'는 이날 주요 임무를 대부분 마쳤다.
이날 오후 1시 56분 지구에서부터 기존 기록인 24만8천655마일 지점을 통과하며 인류의 최장 거리 이동 기록을 약 50년 만에 경신했다.
'아르테미스Ⅱ'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인류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인테그리티(아르테미스Ⅱ 캡슐에 붙인 별칭) 선실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주 탐사 과정에서 보여준 비범한 노력과 발자국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시점에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 도전과제를 던진다. 이 신기록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리 글레이즈 NASA 탐사시스템 개발 부국장 직무대행도 "우리는 감히 더 높이 오르고, 더 멀리 탐사하며, 불가능한 것을 달성하려고 한다"며 "(아르테미스Ⅱ 우주비행사의) 헌신은 단지 기록 경신만이 아니다. 이들은 대담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임무는 달 표면으로 돌아가겠다는 우리 약속을 지키고 달 기지를 만들어 머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달 주위를 돌며 분화구와 분지 등을 관측했다. 이들은 달 표면에서 약 4천 마일(6천437㎞) 떨어진 지점에서 맨눈으로 달을 관찰하고 영상 및 사진 자료를 확보했다.
달 뒤편을 무인 장비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오리엔탈레 분지 북서쪽에 위치한 분화구에 우주선 애칭인 '인테그리티'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고, 또 다른 분화구에는 사령관인 리드 와이즈먼의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따 캐럴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이름은 추후 국제천문연맹(IAU)에 정식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Ⅱ'는 이제 지구로 향하고 있다. 오는 10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heev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