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삼전닉스+채권 혼합 ETF 상장…'KB운용 잡는다'

연합뉴스 2026-04-07 10:00:03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 투자하면서 우량 채권으로 안정성을 더한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상장지수펀드)를 7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자산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최대 25%씩 투자하고, 50%는 국고채와 같은 국내 우량 채권으로 채워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최근 이란 전쟁 위기 등 대외 변동성이 심화하는 시점에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익과 채권의 이자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에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른 이익은 챙기면서 하락장에서는 50%의 채권 비중이 완충 작용을 한다.

최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국내 채권 시장에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 가능성으로 금리 안정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퇴직연금 규정상 주식 비중이 높은 위험자산은 계좌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안전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 ETF를 내놓으면서 앞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같은 종류의 KB자산운용 ETF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이날 자사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순자산이 7천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상품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5%씩 편입하고, 나머지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이다.

지난 2월 26일 출시 이후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인 14영업일 만에 순자산 5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KB자산운용 측은 "이 ETF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50%와 우량채 50%를 결합한 구조에 총보수 연 0.01%의 비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