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자력선박 2037년 띄운다…MSR 예타 막차

연합뉴스 2026-04-07 08:00:02

용융염원자로 기반 해양 동력 기술 개발 본격화

나로우주센터 고도화·달 착륙선 등 핵심 사업 포함

원자력연의 해양용 용융염원자로 시스템 개념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2037년 시험선 건조 후 2040년 첫 수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원자력 선박 개발사업이 정부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 막차를 타게 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과기정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탄소중립 선도 해양용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등 4개 사업을 예타 폐지 전 마지막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 R&D 예타는 R&D 사업에 한해 추진 타당성을 사전 검증하는 제도로, 신속성이 중요하고 경제성과 연관이 적은 R&D 사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 1월 법 개정으로 폐지됐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마지막 사업 요구를 받아 이번 대상 선정을 마지막으로 예타 방식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4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MSR은 불소나 염소 등이 섞인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녹여 냉각재와 핵연료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원자로다.

장기간 운영이 가능해 선박 동력원 등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어 조선업계 등에서도 사업 참여 의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국가적 미션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K-문샷' 12개 미션 중 하나를 MSR로 지정하면서 예타 대상 선정 가능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과기정통부와 해수부는 지난해 예타 탈락 당시 대비 사업 기간을 3년 단축하는 일정을 제시하고, 2035년 시험선 건조에 착수, 2037년 개발해 2년 시험 운항 후 2040년 첫 수주에 나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번 대상 선정에는 나로우주센터를 차세대 발사체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주항공청의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사업, 2030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 등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5천억원 규모로 신청한 산업통상부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도 대상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예타를 폐지하고 사전점검 제도로 전환하는 과도기임을 감안해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통상 7개월 걸리던 예타 조사기간을 5개월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부처들도 촉박해진 일정에 맞춰 대응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도 "기존 예타 대비 2개월 이상 압축적으로 진행될 예비타당성조사에 전문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추진계획 보완과 대응 지원을 위한 MSR 사업 예타 대응 정책연구과제 공고를 이례적으로 내기도 했다.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