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개최지…도시 정비 속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오역된 영문 간판을 고치고 교통 환경을 정비하는 등 국제도시 이미지 다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선전시는 시내 곳곳의 영문 안내문과 상점 간판에서 발견된 어색하거나 잘못된 번역을 집중적으로 점검·수정하고 있다.
시 당국은 신고 플랫폼을 만들어 시민 참여 방식으로 간판 오류 사례를 접수하고 일괄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표지판 표준화를 위해 선전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지역 자원봉사단 연합회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선전시는 지난달 21일에도 국경 검문소·도시 도로·공원·공공 문화 및 스포츠 시설에 외국어 공공 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를 사전에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선전 경제특구 내 외국어 공공 표지판 사용 관리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전후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공공 안내 표지의 가독성과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교통 환경 정비도 병행되고 있다. 선전 중심 상업지구인 화창베이(華强北) 일대에서는 보행자와 차량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펜스 설치와 무질서하게 운행되던 전동 오토바이·자전거 단속이 강화됐다.
명보는 해당 지역에서 하루 수천 대에 이르는 전동 이륜차가 난립하면서 역주행과 보도 침범, 무단 횡단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왔는데, 이를 적극 단속해 도시 미관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전시는 주요 도로에 단속 인력을 배치해 보행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이륜차 운행 질서 캠페인도 병행한다.
이런 당국의 조치는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국제행사 개최 도시로서의 '표준화된 관리 수준'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전은 중국의 대표적 첨단산업 도시이자 개혁·개방 상징 도시로,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위상을 더욱 부각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hjkim07@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