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도둑맞은 승리…목숨 걸고 이길 것"

연합뉴스 2026-04-07 00:00:29

비디오 판독 항의하는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필리프 블랑 감독이 2차전 판정을 두고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이를 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랑 감독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승리를 도둑맞는 일을 맞닥뜨릴 때 느끼는 감정은 분노다. 여기에 잠식되면 가라앉는다"면서 "분노를 잘 사용하면 기폭제가 된다. 이를 경기장에 이식해서 오늘 우리는 목숨을 걸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세트 점수 2-3으로 패해 벼랑에 몰렸다.

이 과정에서 판정 하나가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된 판정은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서가던 5세트에 나왔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강서브가 사이드라인 쪽에 살짝 걸친 듯했음에도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out)으로 선언됐다.

앞서 5세트 13-12에서는 대한항공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의 블로킹 볼이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고 이때는 인(in)으로 판정해 대한항공이 득점했다.

만약 레오의 서브가 득점했다면 그대로 승리했을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5세트를 16-18로 내줬다.

비디오 판독 항의하는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현대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연맹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당시 판정을 '정독'으로 확인했다.

블랑 감독은 "한 시즌 V리그에서 수많은 오심이 나왔다. 유감이다. 현재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수명을 다했다. 그런 건 잊고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우리 목표는 인천에서 1승 1패를 하고 천안에서 2승을 해 우승하는 것이었다. 선수단은 인천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천안에서 2승을 하고 이후 승자가 누가 될지 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판독 문제에 대해 "저희 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현대캐피탈과는 항상 팽팽하게 경기했고, 작은 디테일에서 결과가 갈렸다"고 말을 아꼈다.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