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의 강렬한 기록…신문의 본질 회복해야"

연합뉴스 2026-04-07 00:00:26

제70회 신문의날 기념 세미나 개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기술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고 기록해온 신문의 본질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이민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신문이 가진 고유한 힘으로 '기록 저널리즘'을 꼽았다.

이 교수는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당시 발행된 신문 호외가 팬들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로 인기를 끈 현상을 언급하며 "디지털 스트리밍은 순간을 전달하지만, 신문은 특정 순간이 역사적으로 중요함을 선언하는 물리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시대의 결정적 순간을 가장 아름답고 강렬하게 박제하는 시각적 기록 매체로서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의 힘은 종이 그 자체가 아니라, 공공적 기록, 편집 책임, 검증, 설명, 해석, 그리고 사회적 신뢰를 조직하는 능력에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체 형식은 달라졌지만 이 핵심 기능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신문의 날 70회: 역사의 기록, 미래의 비전'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신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신문 저널리즘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는 '신문 저널리즘의 청사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신문사가 단순한 콘텐츠 생산자를 넘어 '기술 기반의 미디어 기업'으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연구책임자는 "과거 신문은 윤전기와 활자 기술을 보유한 당대 최고의 기술기업이었다"며 "디지털 시대에 신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뉴스 생산과 유통 전반에 결합해 기술적 주도권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스저작권과 공정이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언론사와 AI 기업 간 표준계약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연구책임자는 언론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으로 "모든 뉴스 미디어 및 플랫폼이 통합·융합되는 현실을 반영해 기존 언론매체 중심의 법률을 뉴스 콘텐츠 중심의 '뉴스콘텐츠법'(가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