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천대 상장사 매출합계 2천조 돌파…삼성전자 부동의 1위

연합뉴스 2026-04-07 00:00:13

한국CXO연구소 조사…1천조 돌파후 17년만, 1조클럽 255개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해 국내 1천대 상장사의 개별(별도) 기준 합산 매출액이 처음으로 2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38조원이 넘는 매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996~2025년 사이 30년간 국내 1천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천곳(금융업·지주사 포함)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매출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중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국내 1천대 기업 합산 매출 변동 현황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1천대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2천92조원으로, 2024년 1천997조원 대비 95조원(4.8%) 증가했다.

이로써 2008년 1천197조원으로 매출 1천조원을 넘어선 지 17년 만에 2천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매출은 238조430억원으로, 2022년 211조8천674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333조6천59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친 뒤 24년 연속으로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공사(95조5천361억원)가 매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SK하이닉스(86조8천521억원)가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며 매출 빅3 기업이 됐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 삼성생명, LG전자가 톱10 명단에 들었다.

국내 상장사 매출 톱10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총 255곳으로 집계됐다.

광동제약, 에이피알, 실리콘투, 신원, HK이노엔 등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 10조 클럽에 포함된 기업은 40곳이었다.

고려아연은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2014년 후 11년 만에 10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로, 증가액이 31조원이 넘었다. 삼성전자도 29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 감소율과 감소폭이 큰 기업으로는 삼성SDI(4조6천421억원, 28.8%), 대우건설(2조2천287억원, 23.7%), LG화학(2조1천709억원, 10.6%), 삼성E&A(2조252억원, 30.2%) 등이 있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연구소장은 "국내 1천대 상장사 매출이 2천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새로운 외형 성장의 분기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2~3년 내 매출 100조 클럽에 삼성전자 외에 2~3곳이 추가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