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유예 6일로 만료…7일 이란 발전소·교량 등 집중 공격 단행 예고
압박수위 최대치 상향해 타결 종용…낙관론 동시 제시로 여론 달래기
6일 예고 백악관 회견에 이목 집중…6주차 접어든 이란전쟁에 최대 분수령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 폭격을 위협하면서 이란에 합의를 압박했다.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유예가 만료되는 6일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다.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압박을 통해 이란에 협상 타결을 종용하는 한편 타결에 대한 낙관론으로 시장과 여론의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려 "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합쳐져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지켜보라고 했다.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하는 표현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30여분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해 "내일(6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열흘 유예한 기한이 만료되는 날이다.
공격 유예 만료 직후인 7일 발전소와 교량 같은 핵심 인프라 시설을 대거 공격해 이란에 치명상을 입히겠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협상 타결을 위한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자신이 설정한 협상 기한 내에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을 제시함으로써 대이란 인프라 파상공세 방침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장과 여론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6일은 5주 넘게 진행 중인 이란 전쟁에 사실상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조건을 둘러싼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의 협상에 실질적인 중대 진전이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이란의 핵심 인프라 연쇄 공격을 단행할 경우 중동발 불확실성의 리스크는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격 유예 기한을 하루 남기고 조급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비속어를 여러 차례 쓴 것을 두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겠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다급함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4∼6주면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에서 이미 전쟁은 6주차에 돌입한 가운데, 6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격추된 F-15E의 실종 탑승자 구조 성공을 치하하면서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2시) 백악관에서 군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수색·구조 작전 성공을 치하하고 홍보하기 위한 회견으로 관측되지만 공격 유예가 만료되는 날이니만큼 향후 대이란 대응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구조된 F-15E의 탑승자가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도 전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 별도의 게시물에서 "심각하게 다쳤고 정말로 용기 있는 F-15 탑승자를 이란의 깊은 산악지대에서 구해냈다"면서 이란이 대대적으로 수색작전을 벌이며 접근해오던 상황에서 구조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 작전은 인명과 장비 피해 위험 때문에 드물게 수행된다고 전했다. F-15E에 탑승했던 2명 중 조종사를 구조할 때는 대낮에 이란 상공에서 7시간을 비행했다고도 했다.
nar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