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린 '스페이스 공감'…한로로·실리카겔·장기하 출동

연합뉴스 2026-04-05 11:00:07

'헬로루키' 출신들의 뜨거운 홈커밍…한로로 신곡 첫 공개에 '환호'

EBS '스페이스 공감'의 '홈커밍데이'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여러분 뛸 준비 됐습니까? 소리 질러!"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외침과 함께 360도 개방형 무대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3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무료 공연 재개를 알린 'EBS 스페이스 공감'의 첫 무대 '홈커밍데이'의 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날 공연은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 출신들이 대중음악계를 이끄는 주역이 돼 돌아온 동창회와도 같았다.

장기하, 실리카겔, 한로로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루키'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스페이스 공감'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공연의 주인공 중 단연 돋보였던 이는 최근 'Z세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한로로였다. 노래 '먹이사슬'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360도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한로로에게 이번 무대는 더욱 각별했다.

그는 "'스페이스 공감'은 저에게 긴장감 가득한 곳으로 느껴진다"며 "'헬로루키' 경연을 통해 '한로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렸다. 그땐 아무도 저를 모르셨는데 오늘 슬로건을 보면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전날(2일) 발매된 새 싱글 '애증(LOVE&HATE)'의 타이틀곡 '게임 오버 ?'의 첫 공식 무대가 펼쳐져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외에도 차트 역주행을 해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랑하게 될 거야'와 대표곡 '0+0'을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EBS '스페이스 공감'의 '홈커밍데이'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밴드 실리카겔

한로로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대에 오른 밴드 실리카겔은 2016년 '올해의 헬로루키' 우승팀다운 압도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멤버 김춘추는 "헬로루키와 스페이스 공감은 음악인으로서 공부가 많이 됐던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며 "다시는 그만한다는 소리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재개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틱 택 톡'(Tik Tak Tok)을 노래할 때는 현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베이스를 맡고 있는 멤버 최웅희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엄청난 열정을 뿜어내며 실리카겔만의 독보적인 에너지를 증명했다.

EBS '스페이스 공감'의 '홈커밍데이'에서 무대를 펼치는 장기하

피날레는 '인디 신의 아이콘' 장기하가 장식했다. 2008년 헬로루키로 TV 데뷔를 했던 그는 "당시 '헬로루키'가 얼마나 중요한 방송인지, 그때 불렀던 '달이 차오른다, 가자' 라이브 영상이 이렇게 오래 기억될지 몰랐다"며 묘한 기분을 전했다.

그는 특유의 말하는 듯한 창법으로 '그건 니 생각이고', '부럽지가 않어', '별일 없이 산다'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스페이스 공감'은 이번 '홈커밍데이'를 시작으로 매주 무료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4년 만에 '헬로루키' 프로젝트도 다시 가동해 제2의 장기하, 실리카겔, 한로로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날 공연 실황은 다음 달 6일 오후 10시 50분 E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yun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