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억원 지원에도 연 3만명 목표치 밑돌아…유스호스텔도 한산

(진도=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4·16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 안전·재난 대응 교육 필요성이 커지면서 조성된 전남 진도국민해양안전관이 지리적 접근성 한계 등으로 이용객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진도군에 따르면 군은 임회면 진도항길 161번지 일대 2만9천116㎡ 부지에 국민해양안전관을 건립해 2023년 12월 7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민해양안전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 안전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참사 당해인 2014년 말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건립 논의가 시작됐다.
이듬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팽목항(현 진도항) 인근이라는 상징성과 참사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부지에 지어졌다.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9년 착공해 4년 만에 개관했으며, 건립에는 국비 270억원·군비 10억원 등 총 280억원의 예산이 쓰였다.
선박 탈출·지진·풍수해 대응·응급처치 체험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안전관에서 열려 교육 시설로써 활용되고 있다.
외부에는 최대 81명이 머무를 수 있는 유스호스텔도 함께 지어 안전 체험과 숙박을 연계한 시설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현재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군과 위수탁 계약을 맺어 체험 행사와 유스호스텔 운영 등 관리 전반을 맡고 있다.
그러나 안전관을 찾는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시설 운영·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에 근거해 군이 해마다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방문객은 연간 2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추모가 집중되는 4월과 여름철 성수기를 제외하면 평소에는 방문객이 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스호스텔의 연간 이용객은 연간 2천여명 수준에 그쳤고, 일부 달에는 이용객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군은 안전관이 지역 외곽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광주 등 인근 지역에도 유사한 안전 체험시설이 있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건립 당시 군의 인구보다 많은 연 3만여명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방문 수요가 특정 시기에 집중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단체 중심의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와 일반 관광객까지 이용층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학교와 협약을 통해 체험학습 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dau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