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인벤테라 이어 하순 전기차 충전업체 채비 상장…이달 4곳 수요예측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확정될 2분기까진 대어급 상장은 불확실 기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4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인벤테라[0007J0]에 이어 이달 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채비가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채비를 포함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4곳이 차분히 수요예측에 나선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채비는 오는 10∼16일 수요예측, 20∼21일 청약을 거쳐 30일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채비는 전동기와 발전기,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최초로 IPO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851억원의 매출과 2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외에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코스모로보틱스의 수요예측과 청약, 유아용품 전문기업 폴레드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마키나락스의 수요예측이 이달 IPO 일정의 전부다.
연초부터 이어진 상장 가뭄을 깨고 지난달에만 8개 업체의 신규 상장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준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영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4월 IPO 시장은 전년도 연간 사업·감사보고서와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가 맞물리며 통상적으로 상장 종목 수가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당국에서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코스피 시장에선 불확실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복상장은 통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나란히 상장해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희석되는 문제를 의미한다.
반도체 웨이퍼 세정 장비 생산업체 엘에스이, 넷마블[251270] 자회사 넷마블네오,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전력 인프라용 에너지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중복상장 논란에 휘말려 상장을 철회한 상황이다.
정부의 중복상장 원칙 금지 기조에 따라 대기업 자회사 중심의 대형 IPO 후보군의 상장 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이다.
이 밖에도 HD현대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종목도 코스피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부의 시장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 공급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을 2분기까지는 코스피 시장의 대어급 종목 상장 추진에 있어서는 불확실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윤철환·이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기저 속에 증시 변동성 확대와 중복상장 규제 기조까지 더해져 2026년 IPO 건수는 예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음은 다음 주 기업공개(IPO) 일정.
◇ 수요예측
▲ 채비, 코스닥, 10∼16일, 공모가 희망범위 1만2천300~1만5천300원, KB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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