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차기의장 인사청문회 16일 개최"…인준안 통과는 불투명

연합뉴스 2026-04-05 01:00:02

상원 은행위 공화당 틸리스 의원 "파월 수사 해결 전까진 인준 반대" 고수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가 오는 16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의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미 CNBC 방송이 4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은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통과한 뒤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현재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명 이상이 반대 의견을 보이면 인준안이 상임위 문턱을 넘을 수 없다.

미 법무부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겨눈 수사 의지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최와 별개로 인준 표결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워시는 의회를 방문해 상원의원들을 만나고 있고, 면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청문회는 열릴 것이다. 지연되는 것은 표결"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연방검찰은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이 불어난 것과 관련해 작년 6월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 법원은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한 대배심의 소환장 발부를 무효로 결정했지만, 법무부는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는 5월 15일까지다. 워시 지명자 인준이 지연되면 파월 의장이 의장 직무 수행을 지속할 전망이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와 별개인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회견에서 5월 15일까지 후임자가 인선되지 않으면 5월 15일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바"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자신을 향한 법무부 수사가 지속되는 동안 연준 이사직을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