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현대가 더비' 주인공은 전북…울산 잡고 3연승

연합뉴스 2026-04-04 18:00:09

이승우 폭발적인 드리블로 쐐기 골 '쾅'…선두 서울과 승점 1차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경기 장면

(전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올 시즌 첫 '현대가(家) 더비'이자 통산 100번째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가 활짝 웃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 HD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 11(3승 2무 1패)을 기록, 개막 4연승을 내달린 FC서울(승점 12)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울산은 개막 무패 행진(3승 1무)이 끊기며 승점 10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현대가 더비'로 경기 전부터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울산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39승 24무 37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울산과 시즌 첫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던 징크스를 씻어냈다.

반면 울산은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022년 3월 6일 승리(1-0) 이후 이날까지 전주 원정 6경기에서 2무 4패(최근 3연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울산이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전북 김진규와 울산 최석현

선제골은 전북의 거센 압박 속에 비교적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북은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로 떨어뜨렸고, 이를 울산 이규성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조위제가 침착하게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잡은 전북은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3분 모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고, 전반 38분에는 김승섭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높게 떴다.

전반을 0-1로 마친 울산이 후반 들어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기세를 올리자, 전북 정정용 감독은 후반 10분 김진규 대신 '조커'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던 상황에서 울산이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이동경의 패스가 야고의 왼발 앞으로 정확히 배달됐다.

하지만 전북 수문장 송범근이 몸을 날려 야고의 슈팅을 절묘하게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울산 김현석 감독은 후반 33분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꺼내 든 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이희균 대신 페드링요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경기 막판까지 동점 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전북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우는 추가시간 3분 하프라인 인근부터 폭발적인 드리블로 문전까지 단독 돌파한 뒤, 골문 반대편을 향한 침착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그렇게 울산의 추격 의지를 실점 없이 꺾어내며, 안방 팬들에게 값진 승점 3과 함께 통산 100번째 '현대가 더비'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전북 모따와 울산 정승현

c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