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서 관광지 찾아 민족대이동…물놀이·교통사고 등 잇달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중남미 주요 명절 중 하나인 '성 주간'(Semana Santa)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비행기 추락과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신화통신과 현지 일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40분께 브라질 상파울루주 이비팅가로 향하던 소형 비행기가 남부 해안 도시 카파웅 다 카노아의 한 식당 건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식당 건물은 다행히 사고 전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현지 매체 오 글로부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사고 기체가 추락 직전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급격히 중심을 잃으며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멕시코 관광지 푸에블라에서도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다. 2일 정오께 푸에블라주 산타 아나 할미밀룰코에 있는 산업단지로 비행기가 추락해 4명이 숨졌다. 현장에서 3명이 즉사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
사고 기체는 푸에블라에서 이륙해 동부 베라크루스주 포사리카로 향할 예정이었다. 항공 당국은 기체 결함이나 조종 미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육상사고도 이어졌다. 3일 베네수엘라 안소아테기에선 버스가 전복돼 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생후 12개월 된 영아를 포함해 4~11세 어린이 12명이 포함됐다. 2일 온두라스 산타바르바라주 키미스탄시에선 이동 중이던 버스가 넘어져 최소 14명이 다쳤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같은 날 밤 버스와 승용차의 충돌로 36명이 부상했다.
브라질에선 성 주간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종교 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던 신도를 태운 버스가 제동 장치 이상으로 중심을 잃고 20m 낭떠러지로 추락, 16명이 죽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행객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변도 안전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에선 연휴 시작 후 현재까지 6명이 익사했다. 특히 강과 바닷가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적십자, 구조 특공대, 해군 등과 협력 중이나 이 기간 만조와 빠른 파도로 인해 수영객들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2일 멕시코 대표 휴양지 캉쿤 해변에서도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졌고, 과테말라 바다와 강에서도 성 주간 들어 3명이 사망했다.
'성 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부터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 직전까지의 일주일을 가리킨다. 보통 3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의미한다. 이 기간 수많은 인파가 관광지 등을 찾아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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