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45점·레이나 21점' GS,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승리(종합)

연합뉴스 2025-12-28 00:00:28

'베논+신영석 44점'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3위 추격

GS칼텍스 실바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GS칼텍스가 V리그 최고 해결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투혼 속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13 26-28 22-25 27-25 15-12)로 물리쳤다.

4위 GS칼텍스(승점 25·8승 9패)는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흥국생명(승점 29·9승 9패)과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실바가 만든 승리였다.

경기 전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상대는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 높은 팀"이라며 "실바의 공격 성공률을 낮추는 게 승리의 열쇠"라고 말했다.

실바는 준비한다고 막아낼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이날 실바는 67.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고, 45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도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베테랑 세터 이나연의 다양한 볼 배분 속에 날개 공격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34점), 김다은(16점),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이다현(이상 11점)이 고르게 득점했다.

하지만, 실바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GS칼텍스 레이나

실바의 투혼 속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GS칼텍스는 6-5에서 실바의 후위공격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 김지원의 서브가 피치의 손에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오세연이 다이렉트 킬을 꽂아 넣어 8-5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레베카를 앞세워 7-9로 추격하고, 실바의 퀵 오픈을 레베카가 블로킹해 8-9로 GS칼텍스를 압박했다.

흥국생명은 원포인트 서버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로, 9-9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GS칼텍스였다.

레이나의 퀵 오픈으로 다시 앞선 GS칼텍스는 상대 이다현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11-9로 도망갔다.

12-11에서는 레이나가 퀵 오픈을 성공하고, 레이나의 서브가 박수연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유서연이 빈 곳으로 밀어 넣었다.

GS칼텍스는 14-12에서 유서연의 퀵 오픈으로 혈전을 끝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이 김정호의 부상 공백에도 현대캐피탈을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베논의 공격

한국전력은 수원체육관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21 17-25 25-19)로 꺾었다.

귀한 승점 3을 추가한 4위 한국전력(승점 27·10승 7패)은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KB손해보험(승점 31·10승 8패)과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반면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10승 7패)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1위 대한항공(승점 37·13승 3패)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전력 아시아 쿼터 선수인 미들 블로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까지 지난 23일 삼성화재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재활을 시작했다.

악재가 겹쳤지만, 이날 한국전력은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29점)가 측면을 뚫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15점)이 중앙을 지키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김정호를 대신해 출전한 박승수(12점)와 서재덕(11점)도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삼각편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18점), 허수봉(17점), 신호진(14점)과 미들 블로커 최민호(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하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은 20개, 한국전력의 범실은 12개였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12-7로 크게 앞섰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