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새해축전…"가장 진실한 동맹, 누구도 못 깨"

연합뉴스 2025-12-28 00:00:08

시진핑과 신년인사 교환은 아직 언급 없어

김정은, 푸틴과 회담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동맹관계를 최고로 평가하고 유지·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발송한 새해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을 '친애하는 나의 동지'로 호칭하며 "2025년의 나날들과 더불어 조로(북러)관계는 한 전호에서 피를 나누며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가장 진실한 동맹관계로 더욱 다져지고 그 절대적 공고성과 강대함은 시대와 역사의 페지(페이지)에 보다 선명히 새겨지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그 누구도 (중략) 공고히 결합된 두 나라 인민의 관계와 양국인민의 단결을 깨뜨릴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의 북러 관계에 대해 "우리 두 나라가 호상(상호) 전적인 지지와 사심 없는 성원으로써 새 시대 동맹관계의 위대한 전기를 줄기차게 써나간 참으로 의미 깊은 한해"라고 돌아봤다.

이어 "(북러관계는) 현시대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도 대대손손 영원히 계승해 나가야 할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해 피를 흘려 양국의 동맹이 실질적으로 굳건해졌으며, 국제사회의 종전 논의 등 정세의 변화에도 동맹관계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축전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1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 대한 답신 성격으로 보인다.

당시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 등에 대해 사의를 밝히고 "(앞으로도)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건설적인 협동을 진행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후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밀착해왔으며, 작년에는 러시아 파병으로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도우며 강력한 동맹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축전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면에 실렸다.

1년 전에도 북한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새해 '축하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그에 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하장 발송은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연하장 소식과 묶어 간략히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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