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김기현 부부 기소에 "'명품백' 국기문란에 민주주의 퇴행"

연합뉴스 2025-12-28 00:00:01

박경미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이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정당 민주주의의 심장부가 어떻게 오염되고 타락했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의혹은 그간 쌓아온 '당정 분리'와 공정 경선'의 민주적 가치를 수십 년 전으로 퇴행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당대표 경선에 깊숙이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명품백이라는 부적절한 매개체가 동원되었다면, 이는 개인 비리를 넘어 공적 시스템을 사적 거래와 뇌물로 치환하려 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진실 규명과 그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만이 정당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지원해준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와 그의 배우자 이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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