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실바의 성공률 낮춰야"…GS칼텍스 "서브로 흔들어야"

연합뉴스 2025-12-27 16:00:03

작전 지시하는 요시하라 감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마스와 연말, 들뜬 마음을 꾹 누르고 중요한 맞대결을 준비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사령탑은 '뚜렷한 전략'을 세우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상대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 높은 팀"이라며 "실바의 공격 성공률을 낮추는 게 승리의 열쇠"라고 말했다.

두 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에 오른 실바는 올 시즌에도 505점으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린다.

요시하라 감독은 '실바 저지'를 필승 전략으로 꼽았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최근 흥국생명이 이나연을 주전 세트로 내세우면서 미들 블로커 활용이 늘었다. 이나연이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볼 배급을 한다"며 "서브가 답이다.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서 흥국생명의 공격을 단조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작전 지시하는 이영택 감독

1라운드를 승점 7(2승 4패), 6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이후 11경기에서 승점 21(7승 4패)을 추가해 3위(승점 28·9승 8패)로 도약했다.

시즌 첫 3연승 행진도 벌였다.

4위 GS칼텍스(승점 23·7승 9패)도 봄배구를 향해 달린다.

3위 흥국생명과 격차는 승점 5지만, GS칼텍스가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실제 격차는 더 좁다.

두 팀은 1, 2라운드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다.

이날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3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따라 '3위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