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공업이익 13.1%↓…14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

연합뉴스 2025-12-27 16:00:02

수출 호조에도…내수 부진, 디플레 압력 여파

중국의 한 휴대전화용 카메라 렌즈 제조 공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의 지난달 공업이익이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속에 14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5.5%)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이며, 지난해 9월(-27.1%)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다. 다만 이는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 감소'보다는 높은 것이다.

1∼11월 공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해, 1∼10월(+1.9%)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1∼11월 광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반면 제조업(+5.0%)과 유틸리티(전력·수도 등) 분야(+8.4%)는 이익이 늘었다.

업종 별로는 1∼11월 석탄 채굴·세광업 이익은 47.3% 줄어들었지만 컴퓨터·통신·기타전자설비 제조업(+15.0%), 자동차 제조업(+7.5%) 등은 이익이 증가했다.

로이터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공업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부양책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가시권에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당국이 내년 내수 부양 및 고용 촉진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만큼 시장의 부양책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이익은 주력사업의 연매출이 2천만 위안(약 41억원) 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계된다.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