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35)가 국내 복귀 후 첫 H리그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류은희는 26일 한국핸드볼연맹을 통해 "개인적인 것보다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며 "팬 여러분께서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설공단에서 뛰다가 2019년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류은희는 2021년부터 헝가리 명문 팀 교리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EHF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류은희가 처음이다.
지난 6월 유럽 생활을 마치고 부산시설공단에 복귀한 류은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2012년 런던부터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올림픽 본선에 국가대표로 활약한 에이스다.
류은희는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님이 올해 부산에서 전국체전도 열리고, 팀 리빌딩에도 도와달라고 하셔서 귀국을 결심했다"며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지만, 전국체전을 뛰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에서 부산시설공단에 금메달을 안긴 그는 "유럽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웠고, 훈련 방식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며 "유럽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왜 이 선수들이 잘할 수밖에 없는지도 알게 됐다"고 5년 정도의 유럽 생활을 돌아봤다.

류은희의 복귀로 부산시설공단은 2025-2026시즌 H리그 여자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류은희는 "부상 선수가 안 나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전국체전에서는 (지난 시즌 H리그 우승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가장 까다로웠다"고 시즌 판도를 전망했다.
신창호 부산시설공단 감독도 "류은희의 합류로 공수 모두 무게감이 생길 것"이라며 "유럽 다른 팀에서도 러브콜이 많았던 류은희가 돌아와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류은희는 부산시설공단의 팀 분위기에 대해 "하려는 의지들이 강하고, 훈련도 잘 따라준다"며 "조금 더 과감하게 우리가 하던 것만 잘하면서 재미있게 경기하면 좋겠다"고 호흡을 맞출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는 지난 11월 남자부가 먼저 개막했고, 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2026년 1월 10일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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