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내년 1월 사이판 캠프를 마련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해외파의 훈련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프로야구 구단과 계약을 추진 중인 투수 고우석(27)도 자신이 원하면, 사이판에서 훈련할 수 있다.
WBC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가대표급 해외파 선수들이 사이판에서 훈련하고 싶어 하면 캠프 합류를 지원할 생각"이라며 "고우석도 '사이판 훈련에 합류할 수 있는 해외파'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 3일 전력강화위원회가 발탁한 WBC 1차 사이판 캠프 국내 선수 명단(29명)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미국 진출을 확정하지 않았던 송성문은 국내 선수로 분류돼, 사이판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송성문은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에 계약해, 이제는 '해외파'로 분류된다.
송성문의 WBC 출전이 불명확해지면서, 일단 KBO는 사이판 캠프에 합류할 선수를 28명으로 잠정 확정하고 훈련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참가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사이판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구단과 상의해 사이판 훈련 합류 여부를 결정한다.

WBC 대표팀은 고우석의 사이판 캠프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KBO리그 LG 트윈스 마무리로 뛰다가 2024년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2시즌을 보냈다.
고우석은 LG 복귀보다는 미국에 남아 MLB 진입에 도전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WBC 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구단과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1월 사이판 훈련 합류에는 걸림돌이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이판 캠프는 WBC가 시즌 시작 전에 열리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고우석의 WBC 대표팀 발탁에 관해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고우석은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선수가 원하면 사이판 캠프 합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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