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멸 예정 '공적 항공마일리지'로 아동복지 실천

연합뉴스 2025-12-26 16:00:05

여중협 행정부지사 "사라질 공적 자원을 사회적 가치로 변환"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소멸 예정인 공적 항공마일리지로 아동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강원도, 아동복지시설에 생활용품 기부

강원도는 도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4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320점을 마련, 도내 아동복지시설에 26일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공무출장으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 중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활용해 추진했다. 사용하지 못해 소멸할 공적 자산을 복지로 환원한 의미 있는 사회공헌 사례라도 도는 설명했다.

도청 소속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일리지 낭비를 줄이고,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공무출장을 통해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는 원칙적으로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출장 시 항공권 구매에만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다.

그러나 국외 출장 횟수가 많지 않고 마일리지로 항공 좌석 확보가 어려운 현실로 인해 상당수 마일리지사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도는 공적 항공마일리지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하는 사례를 개선하고자 마일리지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해 이번 기부를 추진했다.

도는 공적 항공마일리지 기부 행사를 해마다 지속 추진하고 보다 다양한 활용 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하던 마일리지를 이렇게 뜻깊게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예산과 공적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행정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