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10년 가까이 이어진 전남 여수 해상케이블카 공익 기부 분쟁이 종식됐다.
여수 해상케이블카와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는 26일 장학회 사무실에서 장학금 기부 약정을 체결했다.
사측은 그동안 적립된 50억4천700여만원을 30일 안에 장학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장학회는 기부금을 활용한 장학 증서에 '여수 해상케이블카 장학금'이라고 명시해 대상자들에게 수여한다.
장학회는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과학·예술 분야 인재를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사측이 지명한 1명을 장학회 이사로 선임하는 데도 양측은 합의했다.
장학회는 기부금을 별도 계정으로 관리하고 매년 결산 후 기부금 운용과 장학금 지급 내역을 사측에 제공한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2014년 11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 주차장 사유지 사용을 조건으로 매출액 3%를 공익 기부한다는 약정을 여수시와 체결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는 자체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며 기부금을 내지 않아 논란이 벌어졌다.
여수시는 간접강제를 신청하고, 사측은 약정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공방 끝에 법원은 여수시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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