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부산물 재활용도…"전통 제조 기업서 문화 기업으로"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부산물 재활용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여권·주민등록증 등 ID 제품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인다.
26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등 ID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투리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한다.
조폐공사는 그동안 모두 버렸던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6월 중소기업인 코셀과 업무협약을 했다.
조폐공사가 ID제품 폐기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코셀과 제품 기획에 나서 K패턴 여권케이스, 그립톡, 코스터, 키링, 액자, 마그넷 등 업사이클링 제품 6종을 개발했다.
여권 인쇄 과정에서 발생한 단재 자투리와 대구 인쇄 특구 금박 가공업체에서 버려지던 폐기물이 사용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관심이 높아진 까치호랑이 민화도 제품에 넣었다.
조폐공사는 이에 앞서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화폐굿즈 브랜드 '머니메이드'를 출시했다.
불량, 단재, 여백지 등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을 활용해 돈볼펜, 돈키링, 돈달력, 돈방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조폐공사는 이런 시도가 전통적인 화폐·ID 제조 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문화·수출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폐·동전 사용이 줄면서 조폐공사는 올해 신규 유통주화를 하나도 생산하지 않았다.
이에 화폐 제조 과정에서 쌓아온 보안 인쇄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굿즈 생산 등 문화콘텐츠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성창훈 사장은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