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과잉생산 우려에 채굴 중단했던 이춘 광산 조업 승인 전망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자국 내 최대 리튬 광산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CATL이 내년 2월 당국으로부터 춘제(중국 설) 전후로 장시성 이춘의 젠샤워 광산의 조업 재개를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장량 기준으로 중국 전체 리튬 생산의 8%를 차지하는 젠샤워 광산은 과잉 공급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중국 당국이 지난 8월 9일 채굴 허가를 중단됐으나, 리튬 공급량 조절을 목적으로 조업 재개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화학물질 중 하나인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료이며,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에선 1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2만대의 전기차가 약 500㎞를 주행하는 것으로 본다.
CATL은 자국의 주요 전기차 기업은 물론 테슬라·BMW·폭스바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2017년부터 해양용 전기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 강에서 운항하는 선박 900척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항공기와 드론용 배터리도 개발 중이라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젠샤워 광산의 조업이 재개되면 리튬 공급량 증가로 전기차 원자재 비용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CATL의 리튬 생산과 관련 제품 생산량 증가로 전기차 제조 비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짚었다.
투자은행 UBS 보고서를 보면 리튬 가격은 지난 8월 CATL의 젠샤워 광산 조업 중단 이후 20% 이상 올랐다.
리튬 가격은 중국 내에서 전기차 붐이 일던 2021∼2022년에 급등했다. 2020년 중반 t당 4만1천위안이었으나 2022년 11월에 59만위안으로 11배 뛰었다.
kjih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