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 비상 1단계…"한파 피해 신고는 없어"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26일 울산 지역 기온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한파를 겪었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울산 북구 매곡지역 수은주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0.8도를 기록했다.
중구 울산기상대 기준 기온은 영하 7.1도, 울주군 두서면은 영하 7.3도, 울주군 간절곶은 영하 5.6도로 관측됐다.
일부 지역에는 아침 한 때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에는 평소보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근로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 직원들에게 한파주의 안내 문자를 보냈으며, 이날 오후에는 일부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따뜻한 우동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새벽부터 수전, 소방용 탱크, 에너지 공급 설비 등 한파 취약 시설물을 대상으로 열선 가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 사내 도로 결빙 상태를 주기적으로 순찰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바로 대처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한파 대응 전담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1단계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스마트쉼터, 경로당 등 한파쉼터 1천213곳과 노숙인·이동노동자쉼터 운영을 강화한다.
울산시는 밤사이 동파 등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울산 서부(울주군)에는 지난 25일 오후 9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급격하게 변하는 기온에 대비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nt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