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전선' 세르게이 우달초프, 우크라 전쟁 지지해온 인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온 러시아의 좌파 야권 지도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우달초프에게 적용된 테러 정당화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우달초프는 최고 보안 수준의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러시아 야권 정치단체 '좌파 전선'을 이끄는 우달초프는 지난해 1월 인터넷을 통해 테러를 정당화했다는 혐의로 붙잡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당시 우달초프는 테러 조직을 결성한 혐의로 기소된 다른 러시아 활동가 그룹을 지지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그러나 우달초프는 자신에 대한 혐의가 조작된 것이라며 부인해왔다.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수치스럽다"고 비판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달초프는 2011년 12월 총선과 푸틴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12년 3월 대선을 전후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야권 인사 중 한 명이다.
당시 그는 대규모 폭동을 조직한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 형을 받아 수감됐다가 2017년 8월 석방됐다.
우달초프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지하지만, 정부의 다른 정책들에 대해 비판해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달초프는 2023년 12월에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이오시프 스탈린의 사진이 있는 깃발을 펼치려다 체포된 후 집회 조직 관련 절차 위반 혐의로 40시간의 강제 노동형을 선고받은 적도 있다.
우달초프에 대한 이날 러시아 법원의 판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반정부 활동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단속이 강화된 상황에서 나왔다.
러시아 야권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우달초프의 정치 활동은 지난 수년간의 반정부 시위 등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dyl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