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센터 출범…"630년 종로를 학문으로 다시 열다"

연합뉴스 2025-12-26 08:00:04

지난 24일 종로학센터 현판 제막식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24일 청사에서 '630년의 종로를 여는 날 : 종로학 개원제'를 개최하고 종로학 연구의 본격 추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고 26일 밝혔다.

종로학은 종로가 지닌 시대적·지역적·문화적 특성을 융합적으로 분석하는 지역학이다. 구는 이를 통해 문화도시이자 학술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정책 연계를 도모할 방침이다.

연구는 종로학센터(더케이트윈타워 10층)를 거점으로 추진한다. 종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시민과 공유하고 알리는 데 주력한다.

이날 출범식과 연구위원 위촉에 이어 진행된 학술강연에서는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소속 연구진이 참여해 ▲ 종로학의 학문적 의의와 연구 방향 ▲ 18~19세기 대학로 일대 주민의 생활사 ▲ 북촌의 역사적 가치와 종로학의 확장 가능성 등을 다뤘다.

앞서 구는 성균관대, 고려대 글로벌인문학연구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로학 추진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연구 방향 설정과 중장기 과제를 논의해 왔다.

안대회 종로학센터장(성균관대 교수)은 "종로학을 통해 종로가 서울학을 넘어 한국학의 중요한 뿌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문헌 구청장은 "우리 동네를 연구하는 학문인 종로학이 주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과 함께 종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4일 종로학 개원제에서 인사말 하는 정문헌 구청장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