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뱀의 해·반갑다 말의 해"…경남 곳곳 해넘이·해맞이

연합뉴스 2025-12-26 00:00:27

해변·전망대·케이블카·명산서 일몰 일출행사…유람선 선상 해맞이도

(거제·남해·양산=연합뉴스) 이정훈 정종호 기자 =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이 저물고, 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코앞이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과 새해 1월 1일 경남 곳곳에서 가는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린다.

거제 장승포항 송년불꽃축제

◇ "잘 가라 뱀의 해"…해변·전망대·케이블카 곳곳 해넘이

거제시는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 '2025 장승포항 송년불꽃축제'를 개최한다.

장승포항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해상 불꽃놀이가 축제 하이라이트다.

시는 한화오션 등과 함께 온기 나눔 쉼터를 운영하고, 핫팩을 무료 제공한다.

남해군 상주면 주민들은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한다.

은빛 백사장으로 유명한 상주 은모래비치가 축제 무대다.

관광객들은 밴드·무용단 공연을 즐기며 2025년 마지막 해를 감상한다.

이어 자정께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한 후 1월 1일 아침 2026년 새해 첫 일출을 본다.

지역민들은 겨울철 별미로 유명한 물메기로 만든 탕·전·회를 내놓고 마른 물메기·시금치·유자청·유자양갱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남해안 새 명소 통영 '달아전망대'

통영시 산양읍 달아공원, 남해군 지족해협, 사천시 실안노을길, 창원시 주남저수지·진해해양공원 등도 2025년 마지막 해넘이 장소로 손색없다.

남해안 일몰 명소이자 노을 맛집으로 손꼽히는 산양읍 달아공원 전망대는 새해를 앞두고 새 전망 공간으로 거듭났다.

통영시는 달아공원 나무데크 전망대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높이 7m 수직 전망대를 설치해 오는 30일 개방한다.

해 질 무렵,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노을 풍경은 '통영 8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통영 케이블카·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사천 바다 케이블카·하동 케이블카 등 남해안 한려수도를 조망하는 케이블카는 관광객들이 2025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도록 31일 하루 운영시간을 1∼2시간씩 늘린다.

양산시 천성산 일출

◇ "반갑다 말의 해"…내륙 천성산부터 한려수도까지 해맞이

양산시는 2026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하북면 천성산에서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한다.

천성산(높이 922m)은 한반도 내륙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에서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맞는 곳으로 양산시가 자랑하는 명산이다.

거제시 가장 동쪽 끝 해안가 몽돌개, 한산대첩 승전 해역 '견내량'이 한눈에 보이는 통영 이순신 공원, 창원시 사궁두미 바닷가·진해루, 창녕군 남지철교, 고성군 상족암, 거창군 감악산, 밀양시 추화산 등이 인기 있는 신년 해맞이 장소다.

통영 케이블카·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사천 바다 케이블카·하동 케이블카는 새해 1월 1일 오전 5시30분∼6시 사이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한다.

경남 남해안은 선상 해맞이로 유명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통영시·거제시·사천시 앞바다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창원시 앞바다에서 유람선이 선상 해맞이를 한다.

통영시 도남동·거제시 남부면에서 출항하는 유람선 22척이 3천여명을, 창원시 마산합포구·진해구에서 출항하는 유람선 2척이 관광객 150여명을 태우고 선상 해맞이 출항을 한다.

사천시 삼천포에서도 유람선 2척이 선상 일출에 동참한다.

유람선들은 통영시 비진도·장사도 앞바다, 거제시 외도·해금강·거가대교 앞바다, 사천시 신수도·수우도 인근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창원시 진해구 진해만에서 바라보는 선상 일출

seaman@yna.co.kr